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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를 배우는 아버지 (원제:like father,like son) 본문

영화와 드라마 리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를 배우는 아버지 (원제:like father,like son)

미미모롱 2021. 3.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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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료타 역) 오노 마치코(미도리 역) 마키 요코(유카리 역)

릴리  프랭키(유다이 역)니노미야 케이타( 케이타 역) 황 쇼겐(류세이 역)

개봉  2013.12.19 (일본)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료타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중상층의 도시생활자입니다.

료타와 아내는 케이타의 초등학교 입학면접에서 케이타는 아내를 닮아 느긋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케이타는 학원선생님이 가르쳐줬다는 거짓말도 하죠.

겨울에 캠핑가서 아빠와 연날리기를 했다는....

이들가정에 어느날 폭탄같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죠.

료타는 이렇게 말합니다 "역시 그랬었군" 아내는 엄마인 자신이 그것도 못알아챘다는 자책감에 빠집니다.

저도 엄마입니다만...

어떻게 내 아이가 아니라는걸 알아챌 수가 있을까요? 나도 잘 모를것 같은데...

료타는 경쟁심도 승부욕도 없는 자신의 성격과 다른 케이타가 자기친자가 아니란걸 알자, 역시나,,

라고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립니다. 

아내는 그말을 듣고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릴리 프랭키가 바뀐아이의 아빠로 나옵니다.

유사이는 시외에 작은 전파가게를 하는 소시민적인 사람입니다

두가족은 만나서 법적인 문제나 아이들에 관한것을 의논합니다.

법적인 문제는 료타가 동창생 변호사를 알아보기로 하고, 아이들은 주말에 한번씩 서로의 집에 보내기로 합니다.

낳은정과 기른정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바뀐 가정의 80%는 낳은정쪽을 택한다고 합니다.

6년동안 자신의 아들로 살아왔던 아이를 남의 집에 보낸다고 생각하니,케이타에게 "미션"이라고 하지요. 그집에 가서

즐겁게 보내고 오는것...

바뀐아이는 류세이,, 유다이의 집은 동생이 둘이 더 있고, 아빠는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료타는 항상 직장일이 바빠, 주말도 일을 하는 사람이며, 권위적인 부모에게 자라 아버지의 역할은 그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두가족이 놀이방카페에 놀러가는데 유다이는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웃고 떠드는데, 료타는 앉아서 보고만 있습니다.

유다이가 료타에게 아빠가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중요하다고 얘기하자 료타는 자신은 바쁘고 중요한 일에서 자기가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같이 못했다는 변명을 합니다 . 그러자 유다이는

아버지도 남이 대신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라고 합니다.

료타는 두아이를 다 자기가 키우겠다는 제안을 농담처럼 편하게 말합니다.

그러나 유다이가 자신이 표현한것중의 가장 큰 화를 냅니다.

"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다고 우리아이들이 불행하다는 건가요?"

두가족이 계곡에 놀러갑니다.

그곳에서 유다이가 아버지와 어린시절 연날리기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고 아이들에게 연날리기를 하던것을 말합니다.

료타는 자신의 아버지는 아이들과 연날리기하시던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자 " 당신이 아버지를 따라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들에겐 시간이죠. 시간을 많이 보내는것 그게 중요합니다"

단체사진을 찍자며 찍은 사진인데 두 가족이 선명한 대비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정자세로 서있는 료타의 가족과 웃고 장난치는 모습이 그대로 자연스런 유다이의 가족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핏줄" 을 선택하기로 료타는 결심합니다.

그리하여 케이타와 류세이는 서로 바꿔살기로 하고 짐을 챙기죠. 료타는 케이타에게

"아저씨 아줌마에게 엄마,아빠라고 부르고 계속 거기서 사는거야" "왜" 라는 아이말에 대답을 못하는 료타

"미션이야"라고 질문하는 케이타 "미숀" 대답하는 료타, 케이타와 류세이의 집은 분위기도 생활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료타의 집은 혼자서 공부하고 목욕하고, 혼자서 놀아야합니다.

그런 료타의 집에 장난꾸러기 류세이는 적응하기 힘들어 합니다.

나중엔 혼자서 몰래 유다이집에 전철타고 가지요.

그런 류세이를 데리러간 료타를 반기러 나가려던 케이타는 류세이만 데려가자 다락방에 숨습니다.

불쌍한 케이타.... 료타의 아내는 류세이가 사랑스러워 진다는 말을 하며 케이타를 잊을까 두렵다고 합니다.

두사람의 말다툼이 생기죠. 남편이 아이가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을때의 반응 "역시 그랬군" 때문입니다.

료타는 다시 류세이를 데리고 류다이 집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케이타는 료타를 피해 도망가죠. 료타는 케이타를 쫓아가며 말합니다.

"미션은 끝났다고" 그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웁니다.

내멋대로 생각. 내맘대로 해석

이렇게 영화는 끝납니다. 약간은 열린결말... 서둘러 결론내지 않고 관객에게 맡깁니다.

이 영화는 201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료타가 케이타에게 말한 "미션은 끝났다" 가 갖는 의미. 료타에게도 미션은 끝난거죠.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왜 "가족" 에 천착하는가?

그의 영화를 보면 가족이 이 사회의 보편적인 개념으로서 갖는 " 혈연"이 중심이 된 가족이라는

범위를 뛰어넘는 시도가 계속 다양하게 보여집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뀐아이의 가족, 결국 두가족은 같이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 핏줄 " 처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 사람, 그들도 가족이라 말할 수 있다고....

많은 시간,아무것도 모른채 함께 살아왔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었는데,

갑자기 "핏줄"이라는 개념이 그 시간들을 밀어 낼 수 있을까?

서로의 기억을 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처럼 "리셋' 시키고, 만난다면 모를까? 인간을 이루는 고유영역중의 하나가

"기억"이라고 한다면 그 기억들을 억지로 지운다는게, 자연을 거스르는,  있을 수 없는 일일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억지'보다는 "자연"스러움을 택한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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