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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았다. "매그놀리아" 본문

영화와 드라마 리뷰

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았다. "매그놀리아"

미미모롱 2021. 5. 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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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제레미 블랙맨( 스탠리 스펙터역) 톰 크루즈(프랭크 TJ 맥케이 역) 멜린다 딜론(로즈 게터역) 에이프릴 그레이스(그웬노비어 역) 루이스 구즈만(루이스 역) 필립 베이커 홀(지미 게터 역)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필 파마 역)리키 제이(버트 램지,나레이터 역) 윌리엄 H 머시( 도니 스미스 역) 알프레도 몰리나(살로몬 살로몬 역) 줄리안 무어(린다 패트리지 역) 마이클 머피(알란 클리그맨 역) 존 C 라일리(짐 커링 역)제이슨 로바즈(얼 패트리지 역)멜로다 월터스(클라우디아 윌슨 게터 역)

각본  폴 토마스 앤더슨

음악  존 브라이언, 아이미 만

개봉  2000,4,15(한국) 1999.12.17(미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88분

수상내역 2000 1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남우조연상)

                    50회 베를린국제영화제(황금곰상)

                    5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남우조연상)

왜 매그놀리아 인가?

Magnolia 목련, 연한 미색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영화감독은 특별한 이유나 뜻없이 그냥 지었다고 말한다.

혹은 자신이 자주 다니던 거리이름에서 따왔다고도 한다.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이라고 한다.

봄에 하얀 목련이 피어나면, 나도 모르게 그 고귀한 아름다움에 눈부시게 쳐다보곤 했다. 그런데 목련이 질때면, 어떤 꽃도 다 지는모습이 그렇지만, 목련은 너무 보기 흉하게 시커먼 갈색으로 변해 뚝뚝 떨어진다.

마치 사람의 일생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어오르다가, 볼품없이 져버리는 것 같아 보인다.

무려 3시간이 넘는 영화지만, 등장인물과 사연들이 많아서인지,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이들의 인생이 아름답고 멋지게 피고 힘없이 지는지 감상해보자.

우연으로 빚어진 사건들

영화의 시작부분에 3건의 우연한 사건을 거론한다. 교수형이 집행된 3명의 사형수는 약국의 주인을 죽이고 상점을 털었는데, 약국이름이 그린베리힐인데 죄수3명의 이름이 그린 베리 힐 로 같다.

또 하나의 사건은 산에 화재가 나서 헬기가 호수의 물을 끌어다 뿌렸는데, 호수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사람까지 끌려와 나무에 걸려 죽는다. 그 헬기 조종사는 이틀전 스쿠버하는 샘이 일하는 카지노에서 그와 싸운바 있다.

그리고 마지막 우연의 사건은 옥상에서 자살하러 뛰어내린 사람인데, 그가 뛰어내릴때, 3층아래 집에서 부부싸움하던 아내가 총을 쏘게 되는데, 마침 뛰어내리던 사람이 총에 맞아 죽은것이다. 뛰어내리던 사람은 부부싸움하는 집의 아들이다. 결국 아들을 죽이게 된것,그들은 총에 장전하지 않았는데, 총이 장전되어 있다며, 이상하다고 했다. 이웃집 아이가 증언하길, 그집 아들이 며칠전 총에 장전을 했으며, 부모가 서로 죽일듯 싸우는데, 무언가 교훈을 주어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결국 그집 아들이 옥상에서 뛰어내릴때 총을 맞아 죽게되는데, 그 부인이 살인죄로 감옥에 가게되고, 만일 총을 맞지 않았다면, 옥상에서 뛰어 내려도 며칠전 안전팬스를 쳤기때문에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우연으로 벌어진 일인가? 우연만은 아닐것이라고, 영화에선 얘기한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뒷통수친다.

여러사람의 삶을 조각조각 잘라서 보여주며, 스토리를 이어간다. 대프로듀서 얼 패트리지는 집에서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그의 젊은 부인 린다 페트리지는 남편의죽어가는 모습에 매우 슬퍼하며, 자신이 다니던 병원으로 간다.

얼의 곁엔 성실한 간병인 필이 지키고 있다.

한편 프랭크 TJ 맥케이는 "여성을 유혹하여 파멸시키는 방법"을 남자들에게 교육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올백머리를 단정히 묶고, 남성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여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거의 남성들의 교주급이다.

원로 방송인 지미는 "퀴즈프로"를 진행하는 진행자이다. 그는 딸을 찾아가, 집으로 들어가 보니, 20대 딸이 40대도 더되어 보이는 남자와 자고있고, 딸은 아빠를 나가라고 소리친다. 아빠가 암에 걸렸다는 말을 해도 , 소용없다 , 나가라고 죽으라고, 소리친다.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이웃의 신고로 흑인 여자의 집을 들어간 짐, 한사코 아무일 없다고 주장하는 시끄러운 여인, 여자를 소파에 수갑채운후, 이리저리 둘러보는 샘에게 그여자가 말한다. "방엔 절대 들어가지 말아, 옷장엔 아무것도 없어, 옷장은 열지마" 라고,그래서 방으로 가서 옷장을 열어보니 시체가 있다.

퀴즈프로에 출연중인 스탠리, 도서관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책을 보며 공부한다. 퀴즈방송을 하는날, 스탠리와 아빠, 그리고 매니저가 같이 방송국에 간다.

한편 어렸을때 같은 퀴즈프로에 출연해 퀴즈왕이 된 "퀴즈왕 도니"는 직장에서 해고당하게 된다. 길게 늘어나는 열쇠체인을 지니고 있는 도니가 열쇠를 잠그고 나오는데, 열쇠가 부러져 안에 낀것을 모른채 나간다.

우리는 과거를 잊었으나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았다

얼 패트리지는 필에게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며, 자신의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은 과거에 바람을 피워 23년을 산,아내와 아들을 버렸으며, 자신이 진정 사랑했던 여자는 전부인이라며, 아들을 보고싶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은 프랭크TJ 맥케이 라고 한다. 대박

필은 잡지에 실린 프랭크의 전화번호로 연락하여 자기의 사정을 얘기하며, 프랭크를 바뀌달라고 한다.

그시각 프랭크는 방송사로 부터 인터뷰를 하는데, 인터뷰하는 사람이 여간 야무진게 아니다. 그녀가, 그의 학교나, 이름, 어린시절등을 묻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의 부모문제를 물어보는데 친아버지가 얼 패트리지가 맞냐고 묻는다. 프랭크는 그대로 얼음,,,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다. 인터뷰시간을 맞춰 얼음땡한다. 진짜 특이한 사람이다.

그리고 필로부터 온 전화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욕을 된통 한다. 필이 더 얘기하려다 전화가 끊겼다

린다는 자신이 돈많은 노인과 결혼한건 돈때문이었으나, 지금은 그를 진정 사랑하게 되었다며, 울고, 병원에서 치료제로 쓰기에는 너무 많은 양의 약들을 받아온다. 그리고 얼에게 키스한후 "저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한다" 며 울며 나간다.

클라우디는 마약을 들이마시며 음악을 크게 틀고, TV도 틀고 있다. 그때 경찰 짐이 민원으로 방문한다. 그녀가 마약을 했다는 심증이 들었으나, 그녀에게 반한후라, 음악을 줄이고, TV를 끈다. 그리고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한편 퀴즈를 진행하는 지미는 방송을 준비하고, 퀴즈프로는 어른과 아이팀으로 나뉘어 퀴즈대결을 하는것인데, 스탠리는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해도, 조금만 기다리라며 묵살한다. 퀴즈가 진행되며, 스탠리는 문제를 척척 맞춰나가고 어른들의 차례가 되어 어른들만 문제를 풀게 될때, 스탠리는 다시한번 간절하게 화장실에가고 싶다고 했으나, 쉬는 시간에 다녀오라며, 기다리라고 한다. 방송중 지미는 잠시 쓰러진다. 그리고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코디에게 얘기한다.

결국 스탠리는 앉은채 오줌을 싸게 된다. 아이들은 스탠리를 놀리고, 스탠리는 문제를 맞출수 없고, 그런모습을 보는 아빠는 화를 낸다. 어른대표와 아이대표가 나와서 퀴즈를 풀어야 하는데, 스탠리는 절대 안하겠다고 소리친다.

TV를 보던 과거의 퀴즈왕 도니는 여전히 문제를 맞추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상금은 아빠가 다 가져갔고, 자기는 빈털털이라고 푸념한다. 돈을 벌어 치아교정을 하는게 꿈인데, 그이유는 바턴더의 치아교정하는 모습이 너무 섹시하다나, 뭐라나, 아마도 그 바텐더를 좋아하는 모양,,,  바텐더가 남자이기에...게이인듯,

그날밤 그는 자신이 다녔던 공장을 털러 간다. 열쇠를 아직 갖고 있어서 들어가기 쉬웠던것, 금과, 돈을 훔친후 긴 기둥을 넘어 나오는 것을 본 짐, 그의 직업정신은 데이트 가던 도중이라해도 여전한다.

린다는 약을 들고 차에 가서, 많은 양을 복용하고 정신을 잃는다.

클라우디는 짐과 데이트를 하고, 자신의 얘기를 들으면 자기가 싫어져 토할지도 모를 것이라며, 너무 착하고 상냥한 짐에게 미안한 마음에 뛰어 나온다.

하늘에서 개구리가 비처럼 내려와~~~ (스포도 비처럼 )

얼 패트리지를 찾아온 프랭크, 그는 자기가 아는 모든 욕을 아버지에게 해댄다. "지옥에나 가" "뒈져버려" 한글로 번역하는데 큰 진땀 흘린듯::::: 비슷한 욕으로 무한반복,,,, 그러다가 "죽지말고 살아" 라는 말을 한다.

결국 그도 아버지를 용서한듯,,,,,, 그리고 아버지는 눈을 감고, 그가 사랑하던 강아지도, 떨어진 모르핀을 많이 먹어서 죽는다.

지미는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의 잘못을 참회한다.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웠으며, 끝없이 또다시 바람을 피웠다고,

부인이 묻는다. "그럼 클라우디는 왜 당신을 안보려 하는거야" 라고,, 지미는 더러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자기가 아이를 좀 만진것 같다고,,,,, 부인이 소리치며 확실하게 말하라고 하자, 아이를 만졌다고 한다.

부인은 남편에게 저주를 퍼붓고 짐싸고 나간다. 지금까지 참고 산것도, 대단하다.

하늘에서 느닷없이 갑자기 커다란 황소개구리가 떨어지는데, 정말 이런 일이 있을수 있나? 라는 생각이,,,,

권총자살하려던 지미의 집 등을 뚫고 개구리가 내려와 그의 손을 쳐서 자살실패, 운전하던 짐은 개구리에 놀라 내렸는데, 자신의 잃어버린 총이 개구리와 같이 떨어진다.

클라우디 엄마는 딸에게 가서 서로 포옹하며 운다. 스탠리는 어두운 도서관 창밖에 떨어지는 개구리를 보며, 묘한 웃음을 짓는다.

프랭크는 병원에 누워있는 계모, 린다를 만난다.

영화 감상평

어찌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화해와 사랑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말하는 우연같은 필연적 사건들은, 지미나 얼같은 사람의 과거의 일들이 가족관계까지 망쳐 놓는 일이기도 하고, 그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일들이 모두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필연적인 사건들이라는 것이다.

아들의 상금을 모두 가로챈 아빠, 과거의 영광에 매여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어른아이. 여러가정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영화는 많은 것들을 얘기해주고 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이영화를 보고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바람피고 가정버린 놈들은 벌받는게 당연하다"
혹시 바람피고 있다면, 이영화 한번 보시길,,,

모두 암으로 고통받는데, 죽기전에 인간들은 참회하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는것 같다. 그나마 참회라도 받아들여질 상대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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