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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사색

가을 화천에서

미미모롱 2021. 9. 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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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미모롱입니다.

아침이면 쌀쌀을 지나 추워서 보일러에

불을 올려야 하는 화천입니다.

벌써? 라고 말씀하실지 모르지만

조금 오버해서 아침엔 겨울 니트를

입고 마당에 나갑니다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는

아침잠을 확 깨워 주기에 충분합니다.

마당이며 텃밭에 심어놓은

나의 귀여운 식물들을 보면서

미소짓는 아침...

이렇게 모두의 아침이 밝아오길 바랍니다.

봄에 이렇게 자잘했던 식물들이

지금은 밭을 다 뒤덮거나, 혹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심어본 고구마인데

이렇게 풍성하게 뒤덮여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김장하려고 배추를 작년보다

훨씬 빨리 심었더니 벌써

이렇게 포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벌레를 잡아줘도 나보다 빠른

벌레들의 침입을 모두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꽃처럼 예쁘죠

무도 빨리 심었더니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여름내 우리에게 맛있는 쌈채소를공급하던

상추가 이제 꽃이 피고 쓰러지고 있습니다.

그사이에 넓은 호박잎과

조끄만 호박이 빈공간을 차지했네요

나몰래 키워가던 가지가

오늘 딱걸렸네요.

신통방통하게 이렇게 크다니...

참외가 가지나무에 걸렸네요

참외가 잎이 하얗게 병들더니

거의다 죽어갑니다.

올해 처음으로 참외맛을 안겨준

기특하고 예쁜 참외 입니다.

예쁜 부추꽃이 소박하게 피었습니다.

하얗고 작은것이 눈처럼 맑고 예쁘지요

이것은 취나물의 꽃인데요.

한곳에 모아 놓으면 흡사 안개꽃 같습니다.

이렇게 들꽃을 한가득 꽃아놓고

그옆에서 커피한잔, 그리고 책을

읽으면, 시원한 바람 한줄기 맞으면서

이것이 행복이지~~~ 저절로

즐겁습니다.

지금은 거의 진 상태지만

병모양의 보라색 더덕꽃입니다.

담벼락에 붙어서 소박하게 피었다 지면서

속에 많은 씨앗을 품었다가 팡~~

터트려 내년 봄엔 주변이 온통 더덕동산이 됩니다.

작두콩입니다.

거인콩처럼 제일큰 콩인데

비염에 좋다고 해서

벌써 3년째 재배하고 있습니다.

호박이 덩실덩실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단호박이고, 하나는 맷돌호박이라고

조선호박입니다. 이걸로

겨울에 호박죽해먹고, 단팥죽도 해먹지요

우리집 왕밤이 익어 가고 있어요

저는 과실수를 여러개 심었는데,

그중 밤이 제일 빨리 열매를 주었지요

아직 대추나, 호두는 열매를 구경도

못했네요

갸냘프게 작은 나무에 배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열매를 여러번 솎아냈는데도

배가 많이 열렸어요.

사진을 못찍었지만, 복숭아(황도)와

사과나무도 작은 과일들을 매달고

있지요.

올 가을엔 정말 맛난 과일 먹으면서

즐거운 날들을 보낼것 같아요

집옆에 떡갈나무가 정말 큰게 있는데요

도토리가 꽤 실한게 많이 떨어져 있어요

도토리 주워서 무엇을 만들어 본적은

아직 없지만, 올해는 한번 주워서

밑에집 여인과 뭔가 만들어 보아야 겠어요

겹꽃이 아닌 홋겹의 메리골드가

정말 많이 피어있어요

이젠 거의 끝물이 되어가는 봉선화꽃

꽃이 지는 곳마다, 방울방울 꽃씨들이

맺혀있습니다.

아욱국을 좋아하는데, 올한해

아욱국을 실컷 먹게 해준 착한 애들이예요

연한보라색의 꽃이 피고, 작은 씨앗들이

맺어지고 있어요..

꽃이 지고, 씨앗이 떨어질때까찌

놔둘거예요. 내년에 이곳에서

아욱이 다시 나올까요?

오늘 우리식구가 완전체로 모두

모인날 이예요

남편과 딸,아들, 그리고 미미모롱까지

가족 모두 모여 하루 삼시 세끼

먹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간식먹고 하니

정말 즐거워요.

대부분의 가정들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우리집은 한곳에 모두 모이기가

정말 쉽지 않거든요.

우리 미미모롱의 사진을 대신하면서

모든 가정이 즐겁고, 평안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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