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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모롱
시골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방법 본문
우리집의 막내둥이 미미와 모롱이
애견인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생명이 있는 이들의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한다는것,
"사랑하니까 책임져야한다"
우리집 미미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화천에서 집을 짓고 있을때, 사창리 장날에
강아지 파는 할머니에게서 사온 것이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믹스견이다.
그들의 귀엽고 순진한 눈빛에
몸의 피로는 물론 마음까지 녹아 내릴 수 밖에 없는데
우리 미미는 젊잖고, 말귀도 제법 알아들어
손님이 오면 처음엔 짖다가, 내가 짖지
말라하면 조용해진다.
그러나 모롱이는, 미미의 새끼로 ,,,미미와는
한살정도 차이나지만, 얼마나 천방지축인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겁도 많아서
고양이가 지나가도 짖고, 옆집
아이들이 나와서 놀아도 짖는다.
조용히 하라고 말해도 짖는것을
멈추지 않는다.
서울에 있을때는, 계단에 누가 오르락 내리락
할때마다 짖고, 택배아저씨가 올때도 여전히
짖어대서 이웃에 미안하때가 많다.
그런 아이들이 서울에 있다가
화천으로 데리고 왔다.
우리 아이들은 촌스러운지,
차를 타면 멀미를 심하게 해서
침흘리고,토하고 오줌과 똥까지 싼다.
차안에다,,,,
그래서 아이들을 이동하려면 서로 매우 큰 고생을 해야한다.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을 복용
시켜서 데려오기도 하는데, 그때는 얌전하지만
눈빛이 마취에서 깨어난 눈빛같아
그것도 왠지 아이들에게 고생시키는 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화천에 왔는데
이곳 사정도 아이들에겐 녹록하진 않다
아이들을 위해 담장울타리를 만들고, 마당에선
풀어놓고 있지만, 옆집에 아이들이 나와
놀면 짖어대서 그집엄마로 부터 민원?을
많이 받았다.
심지어 강아지를 임의로 처리하고 개값을
물어주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끔찍한
소리를 들었을땐, 상식이 있는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한동안 아이들은 서울 살이를 해야 했다.
시골도 이웃을 잘만나지 않으면, 정말 고역이라던데
이동네 사람들 모두 잘 지내고 있지만
바로 이웃집의 젊은 여자만이 유별나게
딴지를 많이 건다.
그러나, 그녀도 오죽하면 그러겠나 싶어
이해해야 겠지....
시골 강아지들은 모두 목에 쇠사슬을 묶어 1M의
생활로 제한하고 있다.
시골 강아지들이 불쌍하고 안됐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특히 마을입구쪽의 얼룩개는 예전의 그 개의 부모개는
엄청 짖었느나, 지금의 얼룩개는 사람이 지나가건
차가 지나가건, 짖지를 않는다.
눈을 보면 모든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것처럼
희망없이 처져있고, 동공이 먼곳을 응시하며
풀려있다. 그 개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온다.
주인에게 얘기해서 데려가 키울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것은 그주인에게
매우 무례한 짓인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라도
그 개에게 삶의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시골환경은 개들이 풀려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아이들을 산책시킬때도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시골의 관습농은 대부분 농약을 뿌리고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제초제를 뿌리는데
농약을 먹거나, 제초제 뿌린 풀밭을 밟고 다니면
아이들의 피부를 통해 약에 스며들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의 귀한 재산인 논과 밭의 농사를
아이들이 뛰어다녀 망칠 수 도 있기 때문에
바쁜 시골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를
묶어 기를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끔가다 개들을 산책이라도
시켜주면 좋을 듯하다.
개를 키우는 것이, 단순히 "집보기"만이
아닌, 생명을 가진 일원으로 돌봐준다면
개들은 인간에게 더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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