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초의 어류백과사전 "자산어보"정약전의 삶과 사상

감독  이준익

출연  설경구 (정약전 역) 변요한(장창대 역)이정은(가거대 역) 민도희(복례 역) 차순배 (풍헌 역)

강기영 (이강회 역) 동방우(나주목사 역)정진영 (정조 역) 김의성(장진사 역) 방은진(창대 모 역)

류승용(정약용 역)조우진(별장 역)최원영(정약종 역) 윤경호 (문순득 역)조승연(이벽 역)

각본  김세겸

음악  방준석

개봉  2021,3,21

등급  12세관람가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6분

국가  한국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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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사옥과 정씨 형제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올때 네번의 박해가 있었는데 이를 4대사옥(또는박해)신유박해, 기해박해(1839),병오박해(1846) 병인박해(1866) 이라고 한다. 신유박해는 첫번째 박해로서 1801년 정조재위(1776~1800)가 끝나고 순조가(1800~1834) 즉위한후 대왕대비 김씨가 수렴청정을 해 노론벽파 출신 대왕대비의 오빠. 김귀주가 당권을 장악해서 시파를억압하고, 남인들이 서학자 들이 많아 1801년2월 금교령이 나왔다. 4월 이승훈. 정약종(정약용의 형)최필공. 홍락민.홍교만.최창현등이 처형됐다.

6월에는 중국인 신부 주운모가 처형되고 주운모의 제자 황사영이 북경주교에게 보내려는 구원요청서를 압수, 체포 처형되었다.

서강열강은 이미 산업혁명이 한창이었고, 사회가 발빠르게 근대화 되어가고 있었는데, 서학을 탄압하며,서양의 문화. 과학도 멀리하여, 결국근대화의 물결에 우리나라가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

정약현,정약전,정약종, 정약용, 4형제중 서학관련, 정약종이 스스로 잡혀가 순교하였으며,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귀양갔다. 정약용은 귀양가서도 목민심서,흠흠신서,여유당전서,경세유표등 500여권을 저술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정약전에 맞춰져 있으며, 정약용과의 교류도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스포가 다량 있습니다)

1801년 신유년에 서학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는데, 세형제는 잡혀가 문초를 당하고, 정약종은 처형당해, 순교하였다. 두형제는 유배형을 받게 되는데, 정약전은 흑산도로, 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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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를 떠나지만, 형제간의 이별의 정은 깊다. 약전은 흑산도에서, 창대라는 청년에게 호감을 갖지만, 창대는 서학쟁이를 도울수 없다며,냉정하게 대한다. 서학은 주자의 논리에 바탕한 성리학의 조상을 모시는 제사도 거부한다는 말도 안되는 학문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내는데,,,

주자는 힘이 세구나

조상의 제사도 안지낸다는 서학을 몰아부치는 사람들에게, 혹은 약전의 과거모습에게

그러나 글을 배우고자 하는 창대에게 대학을 혼자 이해하기에는 버거운데,,, 창대는 물고기나 바닷생물의 지식을 그리고 약전은 글공부를 서로 가르쳐 주기로 거래하자는 제의에 창대는 동의한다.

둘은 서로의 지식을 알려주며, 약전은 책을 쓰기 시작한다.

약전이 과부댁에 얹혀 사는데, 거가댁과 동거해 나중에 아들을 두명 낳게 된다. 정약전의 전부인은 생이별을 하게 되어, 헤어지게 되고, (전처에 아들이 하나 있었으나, 결혼한지 얼마안되어 죽게 되고, 유배되어 아들을 두명 낳고

아들을 후사를 잇게 하려했다) 흑산도에 살며, 거가댁과 정을 쌓게 된다.

 

창대의 물고기지식은 참으로 놀랍다. 어느철에 어떤 물고기가 잘 잡히며, 어떤 먹이를 잘먹으며, 그것을 미끼로 매우큰 고기를 잡아온다. 약전과 창대는 제법 잘 어울리는 관계가 된다.창대의 글공부도 많은 성과를 보았는데, 창대는 벼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데, 약전은 그런 창대에게 실망하게 된다. 창대는 양반의 서자인데, 뭍에 나가 아버지를 찾아 자신을 양자로 올려, 과거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아비는 사서삼경에 예기, 춘추까지 공부하지 못했으면서 썩물러가라고 한다.

좌절을 맛본 창대는 다시 섬으로 돌아와, 공부에 매진하면서, 약전을 돕는다. 또한 "복성재"라는 서당을 만들어,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고, 복례와 결혼한다. 강진에 있는 약용과도 제자를 통해 교류하는데, 창대는 약용의 목민심서에 깊이 동감하며, 자신이 벼슬하게되면 올바른 목민관이 되리라 다짐한다.

창대가 소과에 합격하였고, 대과를 보았으나, 통과하지 못하여, 진사까지 등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창대가 겪은 세상은 목민심서에 적힌 목민관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죽은사람의 군포나, 갓태어난 아이의 몫까지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불합리하고 모순된 세상이었다.

창대는 세상에 실망하고, 다시 가족과 함께 섬으로 돌아가는데... 한편 14년의 긴시간의 유배가 풀린다는 소식에 흑산도에 있던 약전은 우이도로 옮겨 2년간 살다가 죽게 되는데,,, 자산어보를 편찬했으며, 자산어보의 (玆山)은 흑산은 음침하고 어두워, 두렵다. 그래서 흑산이 아닌 자산어보로 이름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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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평

조선 정조시대의 천재적인 인물, 정약용은 정조를 도와 수원성을 만들때 "거중기" 를 만들어 지었다. 정약용의 서적들과 그의 청렴성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형인 약종과 약전,약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형만한 아우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그의 형들도 매우 훌륭한 인성과 두뇌를 가지고 있다. 정약전의 세계관이 영화에 나오긴 "상놈도 양반도 없고, 임금도 신하도 없는 그런 세상"이라고 하였는데, 사실은 확인할 바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라면,매우 앞서간 생각을 가진 진보적인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정약용을 매우 존경하는 인물중 하나인데, 그의 형인 약전의 "자산어보"는 양반들이 책상에 앉아 학문과 사상만을 논하던 것과는 매우 다른 신선한, 사고를 가진 사람의 연구서라 본다. 그런의미에서 진보적인 약전이 더욱 현실적이고, 설득력있다고 본다. 인간의 학문이나, 종교, 정치 모든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적인 배경과, 그당시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했던 인간의 몸부림이 현재의 우리에게도 가르침을 준다.

흑백영화 이지만 컬러영화 못지않은 각종의 색깔이 입혀진 것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화질이 좋아서인지, 흑백이 더 느낌있고,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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