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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모롱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을 읽은후 본문
나의 도서취향은 아무런 목적이 없기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영화로도 제작되었었고
우리나라 70~80년대를 살아왔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봤을 책입니다.
혹은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사회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접해 봤을 책을, 지금 꺼내 봅니다.
제목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은이 : 조세희
출판사 : 이성과 힘
지은이 조세희님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시고,
서라벌예대와 경희대를 졸업하시고,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나 십년간 글을 발표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1975년 <칼날>을 발표하고 <뫼비우스의 띠>로 부터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시><에필로그>까지 소외되고 고통받는
일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난장이 연작"을 1978년 열두편으로
마무리 하신 작품이 바로<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입니다.
그뒤 작가는 <시간여행><침묵의 뿌리>를 출간하셨습니다.
12편의 연작이 모여 하나의 장편소설을 만들었는데요.
1970년대 우리나라의 임금이며 물가가 이정도
였었다는 것에 놀라며, 지금의 물가와 임금수준을
비교했을때 지금의 노동자 임금은 74년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것에 또 놀랐습니다.
콩나물 50원
고등어 자반 150원
티셔츠 900원
배추 220원
치통약 120원
소금 100원
두부 80원
노동자 한달 임금 2만원
요즘 콩나물은 적어도 1000원이상을 사야 하구요
두부는 포장된 두부 한모가 2300원은 넘네요
배추 한포기가 3500원을 웃돌구요.
2022년 현재 최저임금 시간당 9160원
한달 1,914,440 원 입니다.
집값은 서울시 아파트 평균가가 12억이 넘습니다.
최저임금 받는 노동자가 한푼도 안쓰고 모아도
53년을 모아야 하구요. 그돈을 다모은 시점에도
집을 못사겠죠. 그땐 더 올라가 있을테니까...
그러니 노동자의 기준으로 집을 산다는건 비현실적인
얘기겠네요.
우리나라가 1970년대 눈부신 경제 발전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토대가 그때 모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당시 토대에 깔려졌던 소외되고 가난했던
노동자, 빈민들, 자신의 온몸을 동력으로
노동하여 생산하지만, 생산의 결실을 같이 누리지
못한사람들.
고된노동으로 병든 육체와, 가난을
끊으려 발버둥쳐 보지만, 결국 얻어낸 건
난장이 아비의 죽음과, 예쁜 여동생의
순결을 삼켜버리는 세상의 더러운 궤도.
더이상 해 볼 수 없는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그들의 심장에 깊숙이 찌르는 영수의 칼날.
적나나 하며, 간결한 문체로 군더더기 없는
시선들과 감정처리들이 마치 신문을 읽은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지난날, 그리고 애써 달라졌다고 외면하고
있는 오늘날.
우린 지금도 난장이를 난장이라고 손가락질
하지 않는가? 앉은뱅이, 꼽추들을 아직도
이물질처럼 여기며,
피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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