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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모롱
화천,겨울의 문턱에서
코끝이 쌔한게 겨울은 겨울인가봅니다. 오전10시가 넘도록 새벽에 내린 서릿발이 촘촘히 박혀 햇빛에 반짝이기까지 하네요 우리집 부식재료 담당이던 텃밭도 한가로이 허연 서리를 맞고 평화로이 누워있습니다. 큰 질그릇에 담겨있던 물이 꽝꽝 얼어, 그릇을 깰까봐 녹여서 화단에 던졌더니, 여전히 얼어있네요 여름내 빗물받아 화단에 물을 줬는데 그만 게으른 주인덕에 얼어서 멀쩡하고 예쁜 항아리가 깨졌습니다. 아까비~~~~ 사과나무도 서릿발이 솜털처럼 내려앉고 아름답던 노란 장미도 이젠 져버리고 서리옷을 입고 있네요 봄철이면 예쁘게 피어나던 꽃잔디와 긴머리 풀어헤친 잔디풀도 흰머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하얀눈발처럼 반짝이며 너무 예뻐요 화천에서 겨울을 날수 있을지 실험대상..
일상속의 사색
2021. 12. 8.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