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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민들레 (2)
미미모롱
햇볕은 따숩지만 여전히 바람은 차가운 그러나 봄날인 오늘은, 오월의 하루, 그리고 일요일 아직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 하면서 월요일인 내일을 준비해 본다 한가로이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귀찮은 아침은 가볍게 커피나 빵을 먹고, 텃밭을 살펴보고 과일나무에 꽃들을 살펴보고, 옆집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이웃들과 긴 수다를 떨고, 햇볕속에서 천천히 길을 걷는다. 일요일 오후가 다가오는 소리.... 누가 재촉하지 않아도 하루가 점점 짧아지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일요일 길에 핀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어제의 일들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고 흔한 일들인데, 길에 핀 꽃들도 비슷한 얼굴과 일상처럼 내 주변에서 머문다 민들레는 그중 흔하지만, 흔한 인류들처럼 또한 흔하다 일요일이 다가고 있다. 아쉬움이 쌓이고..
안녕하세요?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변덕스럽다가 요 며칠은 정말 따뜻합니다.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선 벌써 파종하고 모종심고, 다 끝내셨겠지만, 이곳은 이제 시작입니다. 봄은 늦고 겨울은 빠른 이곳은, 시간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서울이나 다른곳은 모두 벚꽃이 졌지만 이곳엔 지금 한창입니다. 바로 오늘 찍은 겁니다. 이런 시간, 진심 느껴지십니까? 바빠서 못보신 여러분의 봄꽃을 이곳에선 시간을 되돌려, 지금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에 떨어진 꽃들, 자세히 보면 꽃색깔이 여러가지예요. 우리집 마당에 핀 꽃들도 많습니다. 내가 심은 배나무, 배꽃하고 벚꽃하고, 사과꽃, 복사꽃이 다 비슷해요. 색깔이 약간씪 다른정도 이렇게 배꽃이 많이 핀걸 보니 올해 배를 많이 먹겠네요... 아이좋아라 배 가지를 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