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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사색

<고양이와 둘이서>

미미모롱 2022. 1.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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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웃님들

9월에 데려온 고양이 가족인 루루를

중성화 수술을 시켰어요.

우리집에 와서 두달간 숨어지내며

애를 먹였던 아이인데요

이제는 내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고 있답니다.

근데 문제는 여전히 이불에

오줌을 싸서, 이 겨울에도

이불빨래를 벌써 열번도 넘게

했답니다.

겨울만 지나면 마당에 풀어 기르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게 만드네요

수술하고 환묘복을 입혔는데

며칠지나 더러워져 갈아입혔어요

꼭 막내 아기같죠?

근데 코에 한번 앉은 저 검은 피부병들이

쉽사리 안 없어지네요.

수술한 첫날, 딸내미가 루루꺼라고

사온 쿠션인데 잠시만 앉고 금방

자리를 떠나 버리네요.

얘는 아직도 쿠션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요

한동안 다정했던 모롱이와 미미가 떠나고

혼자서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하는

우리 루루의 심정을 누가 알리오

먹는것도 걷기도 힘들어하지만

약은 정말 잘먹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아기와

잘 놀아 주고 있습니다.

힘겨운 10일이 지나고 드디어

환묘복과 넥칼라를 뺐습니다.

자유로워진 루루는 한시간 이상을

털을 고르며 구르밍을 하더니

온 집안을 와다다하며 뛰어다니고

커튼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옆에 벽에 붙인 유리장식에도

도전합니다.

무슨 암벽 등반 하는 고양이 같죠?

루루는 재밌겠지만, 나는 속이 터집니다.

고양이 발톱으로 긁어내린 흙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거든요.

지가 무슨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내일이면 저것을 다시 땜빵해야 되겠죠

요녀석 캣타워를 만들어 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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