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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사색

고양이와 친해지기

미미모롱 2021. 10.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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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집에 막내둥이 식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완전 야생 들고양이처럼 자라난 엄마에게서

아기가 태어났는데, 밥만 먹이고

야생에서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전에 키우던 고양이는 거의 개냥이 수준이었는데

이 고양이는 사람손을 전혀 안타서 그런지

하악질과 손으로 공격하는게 아기여도

무서워서 벌벌떱니다.

추석전에 데려와서 적응기간을

두면서 차츰 친해지려고 했는데

여전히 한달이 지난 지금도

경계와 하악질이 계속되서 정말 속상해요

며칠전엔 그냥 어미고양이가 있던 곳으로

보내주려 했지만, 그곳에 가도 딱히

누가 돌보는것이 아니라

결국 산과 들로 돌아다니는 들고양이 신세가

되는것이라, 그 아이의 앞날이 눈에

보듯 뻔해,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결국 내가 마음을 느긋하게 잡고

거의 포기하듯 먹여주고 재워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젠 거의 밥주는 아줌마수준...

밥먹을 때도 항상 경계하고 움츠리고

먹다가도 내가 보면 먹는걸 멈추고

도망가고

불쌍한 녀석,, 밥도 편히 못먹다니..

그래서 밥먹을때 못본척 해줍니다

멀리 떨어져서 웃으며 바라보는 정도가

저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친절이죠

너무 멀리 있는 아이를 당겨서 찍으려니

화질이 이 모양이네요.

이주일 동안 화장실 변기뒤쪽에 숨어

있다가 겨우 나와서 이정도면

발전했다 싶기도 합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기절하겠어요...

어느날 보니 내 모자위에 올라가 앉아 있더라구요

마치 방석처럼, 아이의 숨숨집도

마련해 주고, 방석도 따로 놓아

주었는데, 거긴 안들어가고

가끔 숨숨집에 똥을 싸놓기도 해서

그래서 고양이 화장실에서 안싸면

밥안준다고 협박했더니...

알아들었는지.. 화장실 모래에 싸 더라구요

아직도 우리를 무서워 하는 이작은 생명체를

편하고 가깝게 지낼때까지...

나에게 애교부리며 친해질때가

반드시 오리라 믿으며

오늘도 루루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루루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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