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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사색

생애 처음 고구마 캐기와 찌기

미미모롱 2021. 9. 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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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고구마를 심어봅니다.

고구마는 감자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서

고구마를 심을때 매우 설레였답니다

이동네는 옥수수와 고구마가 멧돼지와

경쟁식품이라, 선택이 매우 고려되어야 하는

작물이기에, 옥수수는 사먹기로 결정하고

고구마는 마당텃밭에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집은 사방으로 울타리가 되어있어

마당까지 멧돼지는 못올테지요. ㅋㅋ

서울에서 고구마순을 사오고

텃밭에 심었는데, 고구마가 시들시들하니

곧 죽을것 같이 힘이 없드라구요

 

약 일주일간, 죽을 듯 하더니

다시 부활하여, 엄청난 기세로 밭을

점령해 가더라구요.

몇번 고구마순으로 반찬도 해먹고

들깨가루에 맛난 스프도 해먹었지만

고구마순은 엄청난 기세로 번져 나가더라구요

고구마가 얼마나 달렸을지, 컸을지

궁금해서 캐보고 싶은 유혹도 많았지만

꾹참고, 추석전에 바로 캐 보았습니다.

고구마를 심은 것도 처음이지만,

캐는 것도 처음이라, 감자와 달리

고구마는 뿌리를 뽑아도 딸려 나오는 것이

없드라구요. 그래서

땅을 파자니.... 파도파도 고구마는 안나오는 겁니다

고구마가 하나도 안달렸나? 의심이

들 정도로,팠더니 고구마가 하나씩 나오더라구요

결국 호미는 내던지고 삽으로 팠습니다.

역시 장비가 좋아야 수확도 할 수 있겠네요

한고랑을 팠더니 기운이 쫙 빠지고

땀이 뻘뻘,,, 운동을 세시간 한사람처럼

흘려 댔습니다.

3회에 걸쳐 두고랑의 고구마를 다캐고

고구마보관을 위해 고구마 보관법을 검색하고

찌는 방법도 검색해 찌는것과 삶는것을

다 해봤는데요.

내가 보기엔 두가지 다 맛에 있어

다르지 않고,나는 목이 막혀 죽을 정도의

밤고구마를 좋아하는데, 그정도의 분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더라구요.

좀더 잘 삶아 보도록 해서

우유나, 물과 함께 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진장 엄청나게 큰 대박 고구마도 있었어요

내가 재배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기한 일입니다.

저에게 이런 재배와 수확의 기쁨을

주신 모든 삼라만상에게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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