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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사색

가을은 깊어가고

미미모롱 2021. 9.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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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화천은 춥기로 유명한 곳이고

내가 사는 곳은 산속이라 더 춥다.

겨울이 빨리오고, 늦게까지 지속된다

늦은 봄이 될때까지 벚꽃도 피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추위걱정은 안한다.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차츰 올라가고 있고

그 덕? 인지 이곳의 겨울이 짧아질지도 모른다.

여름은 이곳도 매우 덥지만, 햇빛을 피해 그늘에

들면 시원하고 청량함이 느껴진다.

겨울이 빨리오기에 다른곳보다 빨리

겨울김장용 배추를 심었다.

벌써 배추가 속이 채워지고 있는데

꼭 장미꽃처럼 겹겹이 쌓여 있다.

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월요일에 캔 고구마를 쪄보고

마당에 떨어진 밤송이도 주웠다.

지난주 추석때 밤을 따고 까던 기억이

새롭다.

비가 수채화처럼 내리고 있고

키큰 코스모스와 덩굴째 누워있는 보라색

국화꽃도 차분히 씻어주고 있다.

빗방을 하나하나까지도 너무 아름답다.

경이로운 이모습을 스케치를 해보고 싶다

딸기밭의 푸른 잎들

마지막인듯한 호박꽃

홑겹의 메리골드까지

우리집엔 메리골드가 많아서

비가 개면 꽃잎을 따서

꽃차도 만들어야겠다.

이제 말라 떨어지려하는 체리나무 잎

내가 좋아하는 단호박, 귀엽게 열렸구나

거의 다 떨어졌지만, 아직은 남은 밤송이

뒤돌아선 코스모스

벌레가 너무 많이 먹어 멀쩡한 잎이

거의 없는 배추,,,, 과연 김장담을 배추가 있을까?

조신하게 배추잎을 먹고있는 배추벌레

내가 먹을 배추잎도 남겨줄래?

여름동안 나의 밥상을 장식했던 가지

빗물을 받아 다시 흙에게 돌려주려 한다.

비오는날은 마음도 차분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커피한잔 하면서, 남은 책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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