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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이고 당찬여성 "제인에어" 본문

영화와 드라마 리뷰

독립적이고 당찬여성 "제인에어"

미미모롱 2021. 3. 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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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내용은 스포위험성이 매우높습니다)

감독  캐리 후쿠나가

출연  미아 와시코브스카(제인에어 역),마이클 패스팬더(로체스터 역)

개봉  2011.4.20 (영국)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와 "제인에어"의 샬롯브론테 자매의 글은 나의 사춘기시절 읽었던 책으로

그시절을 다시 상기하게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들의 글과 영화는 묘한 향수가 있다

마치 내가 폭풍이 휘몰아치는 언덕위에 바람을 맞으며 서있는 기분이다

제인에어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기숙학교에서 살지만 자신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당차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자신의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자라난다. 다소 당돌하고 고집이 세지만 자신을 지켜줄 가족도 울타리도

없는 그녀가 자기자신을 강하게 하지않으면 살아 갈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제인에어는 숀필드가의 가정교사로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적인 남자 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로체스터는 귀족집안의 성주였고, 제인에어는 가난한 고아이며 가정교사였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며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도 순탄치 않다. 로체스터에겐 비밀이 하나 있는데 그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고, 그 부인은 미쳐서 방에 가둬두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된 제인은 떠나게 되고, 로체스터 부인이 불을질러 미친부인은 죽게

되고 부인을 구하려던 로체스터는 화재로 눈을 실명하게 된다. 그리고 제인은 시간이 흘러도 잊을수 없는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숀필드가의 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해피엔딩....

 

원작자에 대해서 

원작자 샬롯브론테(1816~1855)의 삶도 제인에어와 많이 닮아 있다. 그녀는 영국국교회 목사의 셋째딸로 태어나,다섯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자매들과 기숙학교에 있었는데, 학교의 열악한 환경으로 폐렴과 영양실조로

두언니를 잃고 이후 독학을하다 1831년 에밀리와 함께 기숙학교를 들어갔고 3년간 교사생활을 했다.

그녀가 스물여섯에 브뤼셀에 있는 에제 기숙학교를 다녔는데 이곳의 교장인 에제를 좋아하게 된다. 에제는 샬롯이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1847년 샬럿을 "제인에어"를 발표한다. 제인에어는 발표후 많은 인기와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 그녀는 다음해 38세에 결혼하였으나 노산과 다른질병이 겹쳐 결혼9개월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제인에어는 어렸을때부터 부당한 처사와 차별에 분노하고 반항 하였으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항거했다.

그녀와 로체스터의 대화를보면 그녀가 얼마나 평등적 관계를 요구하는지 나타난다. 재력이 풍부한 로체스터는

세상을 다니며 많은 경험과 식견을 얘기하며, 제인은 그를 통해 간접적 경험을 나누고 호기심을 가진다.

로체스터가 구혼하려했던 귀족집안의 여인과 제인에어를 저울질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귀족여인보다 가난하지만 생동적인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당당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제인에게 더 끌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로체스터가 처음 그녀에게 요구한 수직적관계는 수평적관계로

역전하게 된다.

제인에어를 좀 다른 각도로 해석하자면 , 제인이 다닌 기숙학교는 거의 고아원과 다름없는데, 부실한 영양과 자신의

잘못된 사상을 주입하는 원장이나 교사들,,, 지금도 많은 학원,학교에서도 왕왕 벌어지는 일들아닌가?

로체스터와의 만남~ 부자와 가난한 가정교사의 만남. 재벌과 가난한 여자의 만남, 이런구도는 너무 많은 소설의

소재가 되었듯이, 신데렐라 신드룸을 만든것처럼,,,, 그당시 이소설의 성공도 이때문이 아닐까?

현실에선 이루어지지 않는 신분의 차이 ,,,,그러나 소설에선 이루어진다.

제인에어에선 부자인 로체스터는 한가지 하자가 있는데, 그것은 이미15년전에 결혼했고 그사람이 미친여자든

뭐든 유부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제인은 도망쳤지만 그의 사촌집에 머물다 사촌의 프로포즈를 받고 자신이

영혼을 바쳐 사랑하는 사람은 로체스터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사촌이 프로포즈한건 제인이 부자 숙모의 재산을

물려받게 된것을 알고 난후 였고, 지금은 사랑하지 않으나 결혼하면 필요한 만큼 사랑하게 될것이라는 그의 말에

(정말 세속적인 말이다) 실망하며 자신의 참 사랑을 깨닫게 된다

역시 이 사랑을 이루게 하는데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는데 마지막 장애는 다시찾은 숀필드저택에서 로체스터는

장님에 한쪽다리를 못쓰게 된 불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미 제인에어가 정의하듯이 사랑이란 그의 조건이 아닌 영혼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결말을 맺게 된다

제인에어가 특별한 것은 그당시 시대적인 여성의 지위와 평가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며 고집세고 당차게 자기의

생각을 관철한 여성이라는 점이며,또한 신분적인 차별과 편견에도 굴하지 않는 뜨거운 사랑을 꼽을 수 있다.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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