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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리뷰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추리를 추리하라

미미모롱 2021. 3. 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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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내용은 스포위험성이 매우높습니다)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브누아 블랑 역) 크리스 에반스(랜섬 역)재이미 리 커터스(린다 역)

개봉 2019,12,4 (미국)

 

 

 

내가 좋아하는 장르중의 하나가 추리 물이다.

나이브스 아웃은 깔끔하게 결론나오는 재미있는 추리극이다. 잔잔하게 진행되지만 각각의 인물들이 새로운 이야기들과 비밀을 풀어놓고 반전에 반전을 더해 관객의 뒷통수를 한번 후려치며 시원한 맥주를 마신듯 후련하게 쌓인 체증까지

확 뚫어준다.

knives out 은 칼로 찌르다, ~을 목표로 삼다,~에게 험악한 상황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목 그대로 누가 칼로 찔렀는지 범인을 찾는게 목표이다

 

수백억대의 재산을 가진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 할런은 85세의 생일날 숨진채 발견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며칠뒤 형사와 탐정이 방문하게 되는데, 온가족을 다 모아 놓고 한명씩 면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건은 생일날 온가족이 모여 생일파티를 하는데 큰딸의 아들 랜섬은 할아버지와 싸우고 뛰쳐나갑니다

첫째 딸과 그남편 리처드, 리처드는 부인 몰래 외도하는것을 할란이 알고 있고 그 편지를 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둘째 아들 며느리 조니와 딸, 남편은 죽었으나, 시댁으로 부터 경제적지원을 받고 있고, 딸의 대학자금을 받기위해

이중으로 청구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막내아들 월트는 할란의 출판사 대표이며 아버지 소설을 영화화 하자는 제안에 해고 선고를 받습니다.

그의 아들은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요즘 십대입니다.

그리고 할란의 간병인 마르타,,,, 마르타는 미국의 시민권을 갖고 있으나 엄마는 불법체류자입니다

마르타의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 거짓말을 하게되면 토하는 특이한 체질이라 살아있는 거짓말 탐지기라고

할수 있죠.

그녀의 체질을 이용한 사건수사는 정말 재밌지 않을까요? 그녀 입장에서는 그녀가 범인 이라면 매우 곤란하겠죠

누구 보다 가장 큰 단점을 가진듯 하지만 그것은 곧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온가족이 모인 그날 할란의 변호인이 와서 할란의 유서를 읽어 줍니다.

유서의 내용이 혼란과 충격을 가져다 주는데, 할란의 모든재산, 집, 까지도 모조리 간병인 마르타에게 준다는 거였습니다. 가족들은 마르타를 가만두지 않겠죠. 분노와 이기심으로 들끓는 가족들이 으르렁대며 마르타를 잡아먹을 듯합니다 . 이때 랜섬이 마르타를 도와준다며 접근합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생일날 할란은 마르타와 오목을 두고 , 잠자기 전에 마르타가 모르핀과 케토톨락 주사를

놓는데, 그런데 병을 보니 주사약이 서로 바뀐것을 알고 당황합니다. 그래서 날록손 주사약을 찾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죠. 주사약을 10분안에 안맞으면 죽게 되기에 마르타는 울면서 해독제를 찾지만, 할란은 여유롭게 대처합니다.

오히려 마르타를 걱정하면서, 혹시 할란이 죽으면 마르타의 책임이 되고, 그렇게 되면 마르타는 살인죄가 되며,

그녀의 엄마는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쫓겨날것이기에, 할란은 마르타에게 죄가 가지 않도록 추리소설가 답게 마르타의 행동강령을 알려줍니다. 마르타는 할란의 계획대로 움직이죠.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약을 가로챈 사람은 랜섬이고, 마르타는 습관적으로 주사를 놓았기에 바뀐 약이 아닌 제대로 된 약을 색깔로 구분해 놓았다는것, 결국 그녀는 자신이 잘못놓은 주사로 죽은 줄 알았지만 랜섬은 그것을

이용해 협박했고, 그녀는 거기에 끌려다녔지요. 허나 결과적으로 할란은 멀쩡한 상태였는데, 마르타에게 죄를 씌울까봐 스스로 목을 그어 죽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할란은 재산을 다 물려줄 정도로 마르타를 신임하고, 그녀를 위해 자살까지 한것이니,,,

마르타를 진심 많이 아낀것 같습니다.

확대해석한 나의 생각

확대해석하자면 미국은 트럼프정권이 탄생하면서 미국민 우선주의, 이민자들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멕시코나 콜롬비아 등 여러나라의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정책을 과감(?)하고도 뻔뻔스럽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국민중에 거의 절반의 사람들은 반대했고 절반의 국민들은 지지했던 그런 정책을, 이영화에서도 깔고

있습니다. 마르타라는 불법체류자의 딸, 미국민중의 가장 소외받고 힘없는 출신의 여성, 그녀에게 왜 모든 재산을

넘겼을까요? 

할란은 가난하고 소외된 불법체류자의 딸을 진심 불쌍히 여겼으며 그녀의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알아보고

(거짓말도 못하는) 마르타를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그동안 부모의 재산으로 평생 무위도식하며 누리던 자식들에게 환멸을 느꼈을 것이구요.

미국은 원래 이민자의 나라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백인이주민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차지한것이지요.그들은 자신들의 뿌리가 이민자라는것을 잊고 있는듯합니다.

이것은 더 확대해석하면 미국인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가 아닐까? 너희의 자만과 방종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결국 너희의 조상으로부터 받은 재산은 모두 다른이에게 넘겨질 것이며, 너희는 숟가락 하나 받지 못할것이다.라는 뜻 아닐까요?

영화의 첫장면에 이런 컵이 하나 등장하는데 이컵은 할란의 컵입니다. 특이한 문구가 써 있죠.

이영화 마지막엔 이컵을 마르타가 들고 커피를 마시며, 쫓겨나는 할란의 자손들을 쳐다보고 있죠.

의미심장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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