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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리뷰

낭만돼지 "붉은 돼지" Crimson Pig 1992

미미모롱 2021. 8. 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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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모리야마 슈이치로(포르코 롯소목소리)카토 토키토(지나 목소리)카츠라 산시(피콜로 목소리)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신디 데이비스 휴잇,도널드 H,휴잇

음악  히사이시 조

개봉  2003,12,19

등급  전체관람가

장르  에니메이션,모험,판타지,액션,전쟁,가족

국가  일본,프랑스

러닝타임  90분

배급  브에 나비스타코리아

돼지가 되어버린 사람

흔히 돼지는 욕심이 많거나,식욕이 많고 게으르고 지저분한 냄새가 나는, 별로 비호감인 캐릭터입니다.

호감을 끌어내기위해 변명한다면, 돼지는 풍요의 상징이고, 돼지꿈을 꾸면 재수좋은 꿈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돼지가 썪 비호감인 캐릭터도 아닌것 같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붉은 돼지"는 왜 돼지가 되었는지? 정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어딘가에서 부연설명한 글을 보면, 그가 이탈리아에서 공군으로 활동하면서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이, 파시즘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보고, 그것에 반발해 공군을 그만두고 자유로운 비행사로 수배범을 잡는 현상금 사냥꾼이 되었죠. 그러면서 돼지가 되었고 비행선이 붉은색이라 붉은 돼지라 지칭하게 되었다는것, 붉은 색이 주는 이데올로기가 상징적으로 있다는것 아시겠죠.

그런 연유로 그는 사람이 아닌 돼지가 되었고,그러니 이것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판타지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중에 나오는 이 아름다운 섬은 실제로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나바지오 라고 합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도 나온 곳이죠.

일본 애니는 작중인물이 일본인이 아닌경우도 많다. 이 작품의 배경은 이탈리아,그리스, 프랑스 등의 여러 나라이고, 모두 일본어로 만들어졌지만, 일본사람은 별로 없고. 거의 유럽의 사람들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스포를 포함합니다)

돼지가 된 남자 (포로코 롯소)는 자유로운 비행사이며,현상범 사냥꾼입니다. 그리고 공적이라 나오는 해적들은 약간의 우스꽝스럽고 바보스러운, 그래서 악당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들인데, 배들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유괴하는 과정에서 매우 코믹스럽게 그려집니다.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다 유괴하는것은 외톨이로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잡혀가는 아이들도 무서운 기색없이 매우 유쾌하게 잡혀 간다는 것이죠.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처럼 재미있는 해적들입니다.

그리고 자칭 낭만적인 돼지비행사를 공격하는 미국인 비행사가 있는데, 그는 포로코를 시기하며 질투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지나라는 프랑스 여가수겸 배우가 있는데, 그녀가 오히려 돼지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프랑스의 여가수이자 배우인 지나는 남편이 비행사였는데 비행중에 사망하게 되고, 지나는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며 선망의 대상이지만 포로코를 짝사랑하게 되죠.

지나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에있는 성, 지나의 카페 한구석에 포로코가 인간이었을 적의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꽤 잘생긴 얼굴이죠

포로코를 시기하는 미국인 남자는 포로코를 추격해 그의 비행선을 파괴시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줄 알고 그의 파손된 붉은 비행기의 일부를 그의 죽은 증거로 가져갑니다.

포로코는 자신의 비행정을 다시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단골 수리점에 찾아가 비행정을 만들게 하는데 그곳에서 피오를 만나게 되죠. 피오는 열일곱 살의 야무지고 똑똑한 여자인데, 직접 비행기를 설계하고 만듭니다. 처음엔 피오를 못미더워했던 포로코가 나중엔 그녀의 실력에 탄복하게 되죠.

그리고 남자들은 모두 징병되어 없고, 여자들만이 비행기를 용접하고 제작합니다.

피오는 포로코를 따라(포로코가 비행정 비용을 주지 않았기에 돈을 받기위해) 그의 은신처였던 섬을 같이 갑니다.

그런데 그 섬에 공적들이 잔뜩 숨어있다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미국인도 나타나죠.

어이없게도 미국인은 피오에게 홀딱반해 포로코와 내기를 하고 자신이 이기면 피오와 결혼할 것이고, 지게 되면 포로코의 비행정제작비를 주겠다고 합니다. 이런 내기 자체가 어이없지만, 그들은 흔쾌히 내기를 수락합니다.

포로코가 내기시합을 앞두고 고민하던 전날밤, 잠시 사람의 모습으로 피오에게 비쳐지는데, 피오는 포로코를 좋아하게 되고, 그가 돼지가 된 이유를 묻습니다.

포로코는 자신의 과거얘기를 해주고, 피오는 혹시 뽀뽀를 해주면 사람으로 다시 돌아올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개구리 왕자도 뽀뽀를 하자 왕자로 바뀌었잖아요.

다음날 두사람의 시합이 벌어지기 전에 공적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피오. 미국인과 싸움이 벌어지는데, 먼저 비행선을 타고 돼지에게 총을 난사하지만, 포로코는 잘 피하기만 할 뿐 그에게 총을 쏘지는 않는다. 그는 살인을 싫어한다는것,,,, 비행선이 거의 망가져 둘은 바다에 착륙하고, 이젠 몸으로 난투극을 벌입니다.

결국 힘겹게 포로코가 이기게 되고, 군인들이 진입하기전에 지나가 비행선으로 와서 그들에게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피오는 포로코와 같이 가겠다고 하지만, 지나의 비행선으로 도망치라고 하죠. 피오가 지나의 비행선에게 이륙하기전 포로코에게 뽀뽀를 합니다.

포로코가 떠날때 미국인커티스가 말합니다. "어 너 얼굴이..."

혹시 사람으로 변했을까요? 아니면,,, 이후 피오는 포로코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본 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악당들조차도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 나오는 악당들은 약간 모자라고, 바보스러우면서도 순진한 면이 있는 악당들이라 진짜 악당이라 칭하기 애매하다. 그렇지만 그들이 악당의 역할을 하는것은 맞다. 이것을 미화하려 그들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것은 아니겠지요. 그저 시류에 휘말려 악당같은 사람이지만, 그들도 선량하고 착하며, 사람들을 헤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치 사회구조적 모순에 의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그러했을뿐, 사람을 살상하고, 착취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선량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살상하는 것은 더 큰 세력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파시스트 보다 돼지가 나아

 

 

나름 자신의 노선을 뚜렷하게 밝히는 낭만돼지

이 영화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른스러운 감성들, 낭만이나 로맨스 같은 , 이러한 이유로 크게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영화이지만, 어른의 감성으로 돼지가 된 남자의 로맨틱을 이해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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