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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 어렵다 <면도날>을 읽고 본문

책을 읽은 후

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 어렵다 <면도날>을 읽고

미미모롱 2023. 1. 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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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미모롱입니다. 오늘날씨가 이번 겨울들어 최고 춥네요.

물론 겨울은 아직 더 남아있으니 추위로 기록 갱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서머싯 몸(예전엔 서머셋 모옴 으로 발음하였음) 의 장편소설

<면도날>을 읽었습니다.

간단한 리뷰와 감상평 적어볼랍니다.

지은이    서머싯 몸 ( William Somerset Maugham )

옮긴이    안진환

출판사    민음사

서머싯 몸

 

 

작가 서머싯 몸은 1874년 1월 25일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아버님이 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관의 변호사 였다고 하니 쪼들리며 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덟살때 어머니를 잃고, 열살에 아버지를 암으로 잃습니다. 20대가 되기전 조실부모 하면 부모덕이 없다고 하였는데, 다행히 영국으로 건너가 숙부의 밑에서 자라며 런던에서 세인트토마스 의학교를 졸업하며 의사가 되었고, 산부인과 의사경험을 토대로 <램버스의 라이저> 를 써서 베스트 셀러가 되어 의사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작가로 전업합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철학과를 수학하였고, 1차 대전이 끝나고 세계를 돌며 작가수업을 하였고, 프랑스에 정착해 자전적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 화가 고갱을 모델로 쓴 글 < 달과 6펜스> <과자와 맥주><면도날>등의 글을 썼습니다. <작가수첩>이라는 에세이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1965년 12월 16일 프랑스 니스에서 아흔한살의 나이로 소천하셨습니다.

그의 특이한 이력중 1917년 프랑스 정보기관 활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 장편소설 20편, 희곡 25편, 여행기와 평론집 11편, 단편소설 100편을 완성하였습니다.


면도날의 내용정리

심도깊으며 섬세한 내용정리를 원하셨다면 노 입니다. 저자신의 정리를 위해 쓰는 글이니, 저만 알아보게 정리하겠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면도날 에 관한 짧은 글이 있는데,

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길 역시 어려우니라

카타 우파니샤드, 면도날 책의 앞부분에서

이글엔 작가가 화자이며, 그러니 어느정도 성공하였고(많이 성공한편이 맞지만) 유명하기도 한, 작가가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상류사회 사람들이거나 초상류 사회 사람들. 또는 상류사회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상류사회를 마다하고 빠져 나오는 사람, 그리고 한 두명의 창녀와 마약에 찌든여자, 그리고 화가들의 애인이었으나 화가가된 여자를 만나 주고받은 얘기들을 쓴 글입니다.

엘리엇이라는 고상하면서 기품있는 사람이며, 상류사회에 속해 있으면서 항상 확인받으려 하는 , 많이 베풀지만 베품받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며, 별로 고마워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람이며, 죽을때까지 파티에 참석하려는 "인싸"병에 걸린 딱하기도 한 사람입니다.

이사벨은 예쁘고 아름다우며, 현실을 정확하게 꿰둟어 보는 눈을 가진여자입니다. 래리를 사랑하지만, 그가 취직도 직업도 갖지않고, 빈둥거리며 프랑스 파리에 가서 몇년간 글만 읽겠다고 하고, 게다가 글을 읽은후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 않으채 빈둥거리는 삶을 계속하며, 인생의 "뭔가"를 찾아 다니겠다는 말을 듣고, 날카롭게 비판하며 자기자신은 멋진 드레스와 다이아몬드를 가져야 겠으니 파혼하겠다고 하죠.

래리는 전쟁을 통해 남이 자신을 위해 죽는 모습을 보고, 삶과 죽음, 그사이의 무엇을 깨닫고자 하는 욕망이 들끓었죠. 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려고 한겁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사벨과 파혼을 하고, 덤덤히 구도의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사벨을 만나며, 미워할 수 없는 여자이고, 래리와 헤어진후 약간의 슬픔은 있었겠지만, 그녀를 열렬히 사모해왔던 직업도 좋고 돈많고, 미래까지 비전있는 그레이와 결혼하여 행복하고 풍족하게 잘 사는 것을 얘기하죠.

1929년 대공황으로 주식이 폭락하였으때 그레이는 파탄에 빠졌지만, 이사벨의 친척 엘리엇이 도와줘 파리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살게 됩니다.

래리는 거지꼴로 나타나 작가를 놀라게 하며 해후하고, 그의 얘기를 궁금해 하며 이사벨, 그레이와 같이 만나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죠.

그리고 그레이의 오래된 두통을 래리가 낫게 해주는 신비스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래리는 그들이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수잔과 결혼하겠다고 뜬금없이 얘기하죠. 그것은 마치 "타락한 영혼을 구원하는 성스런 사명"같은 일로 느껴지지만, 이사벨은 절대 반대를 합니다. 결국 수잔은 이사벨의 농락에 놀아나며 파혼 하게 되고, 멀리 달아나죠.

이런저런 스토리가 있지만, 이글은 求道가 중심이 아니며, 상류사회의 향락과 사치가 중심도 아닙니다.

이사벨도 엘리엇도 래리도 모두 성공한 인생들이라고 말하며, 공평하게 끝을 맺습니다. 그게 좋은게 좋은거지만.....

어찌보면 사랑하는 래리를 버리고 물질적인 풍요로운 삶을 택한 이사벨은 전혀 천벌도 받지않으며, 오히려 행복하고 여전히 아름다우며, 아이들도 낳고 사랑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래리가 구질구질 지저분한 겉모습일지 모르지만, 그또한 자신이 원했던, 여행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탄광에서 일도 하고, 목장에서 일하며, 노동의 즐거움과 고됨을 알아가고, 인도에서 현자를 만나 그토록 원하던 삶의 구도를 깨닫는 삶을 살아가며, 나름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더라는 것이죠.

결국 모두가 승자이며, 모두 만족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죠.

그것이 좋은 결론 같습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 "

신과 인간, 자아를 찾으며, 삶의 참의미를 찾는 - 구도를 하는 삶도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이며, 자기의 이기심으로 가족을 꾸리고, 부를 추구하며 사는것도 가치? 있는 삶이며, 혐오스럽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며, 남을 헤치지 않는선에서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면도날위에 올라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어렵고, 자기자신을 다칠수도 있게 하는 일이어서, 감히 아무나 누구도 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 그것이 구원이라는 것이라면, 이런 저런 삶도 가치있는 삶이지만, 구원에 이르는 삶은 아니라는 것, 면도날을 넘어서야 한다는것, 그래서

래리는 구원을 얻었을까? 삶의 절대적인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그것은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속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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