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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스릴러 사이 "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의 명연기 안소니, 본문

영화와 드라마 리뷰

치매와 스릴러 사이 "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의 명연기 안소니,

미미모롱 2021. 4. 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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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플로리안 젤러

출연  안소니 홉킨스(안소니 역) 올리비아 콜맨 (앤 역) 마크 게티스(남자 역) 올리비아 윌림암스(여자 역)

이모겐 푸츠 (로라 역)루퍼스 스웰 (폴 역)

각본  크리스토퍼 햄튼, 플로리안 젤러

음악  루도비코 에이나디

개봉  2021.4.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영국,프랑스

러닝타임  97분

배급  (주) 판시네마

수상내역  2021 35회 고야상(유럽영화상)

             2020 46회 LA 비평가 협회상(편집상)

                    43회 밀 밸리 영화제(관객상 - 스트리밍)

                    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관객상)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것

사람의 기억이란 이리도 중요하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나의 고유한 영역, 나와 다른사람과의 관계, 나를 나라고 정의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사람의 모든것을 다 새롭게 만들어 낼수 도 있는 역설적인 도구 일수도, 그런데 치매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나란 존재도 잊어버리고, 다른 존재로 태어나지도 않고, 다른 기억으로 나를 만들어 내지도 않는, 그냥 어제의 나와 , 아니 몇시간,몇분전의 나와 주변이 다 다르게 된다. 자신을 모두 잃어버린다는 것에서 매우, 무섭고,무서운 병이다.

영화의 줄거리

안소니는 자신의 집에 이혼하여 혼자사는 딸이 가끔 찾아와 말벗을 하고, 딸은 혼자있는 아버지가 걱정돼 간병인을 두었으나, 특이한 아버지 성격에 못견디고 다들 그만두게 되어, 아버지와 말다툼을 한다.

아버지는 간병인이 필요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시계를 훔쳐갔다며 화를 낸다. 아버지의 시계는 아버지가 잘숨겨두는곳에 있다며, 딸이 알려준다. 고집있는 아버지는 자신의 물건을 숨겨두는 곳을 아는 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한다.

그리고 이튿날, 주방에서 차를 끓이다가, 문소리가 나서 누군가 침입했다고 생각되는 안소니, 주방에 있는 포크를(무기라고 생각했던지) 들고 거실로 나가는데, 모르는 낯선 남자가 앉아 있다.

누구냐고 물으니, 안소니의 딸 앤의 남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같이 오랫동안 살고 있었다고, 잠시 혼동이 오는 안소니, 우리딸은 당신과 이혼한지 오래된것 같은데,, 그리고 앤은 파리로 떠날 거라고, 미안하지만 다른 남자와 같이 떠난다고 들었는데,,,, 잠시후 딸이 들어오고, 딸과 남자는 서로 반가워하지만, 안소니는 딸의 모습이 달라져서 당혹스러워 한다. 낯선 여자가 태연하게 아빠라고 하고, 자신은 딸이라고 한다. 안소니는 조금 당황하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나는 이쯤에서 매우 혼돈스러웠고, 이영화가 스릴러 구나, 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이런 영화를 본적 있어, 연극이었던가? 아뭏든 거기에서 한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건 금방이더군, 부인을 정신병자로 만들어 그여자의 재산을 모두 뺏는 그런연극? 그럼 여기서는 안소니를 치매환자로 몰아 그의 재산을 뺏을 수도 있겠네,, 무섭다.무서워,,,,, 라고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치밀한 연출력, 놀랍다 놀라워,,,,

스릴러일까? 그냥 가족영화일까?

안소니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모두 혼란스러운 공포 그자체이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안소니를 중심으로 세상이 뒤죽박죽 혼돈 그자체이다. 딸과 낯선남자. 딸은 분명 파리로 새로운 남자와 떠난다고 했는데, 이혼한 전남편이 나타나 그녀와 살고 있다고 하고, 새로 고용한 간병인 로라가 둘째딸을 많이 닮았다고 했더니, 다음날 온 간병인은 로라가 아닌데 로라라고 우기고 있고, 둘째 딸의 그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자신은 자기의 집이 아닌 이상한 병원에 들어와 있다. 딸이 나를 병원에 넣고 내집을 차지하려는 음모라고 생각하는 안소니.... 이 모든게, 얼마나 있을듯한 스릴러의 소재들인가?

그러나 딸 앤의 입장에서 보면 내용은 달라진다. 고집스런 아버지가 홀로 살고 계시다가 몸이 안좋아져서 (치매에 걸려 ) 자신의 집에서 같이 간호를 하고 있다. 그런데 자신은 곧 파리로 가게 될것이기에 , 혼자 계신 아버지가 걱정이어서 간병인을 구해봤지만, 독특한 아버지 성격으로 간병인들은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 결국 아버지를 시설에 모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화 감상평

영화는 줄곧 안소니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믿었던 딸이 이상해지고, 몰랐던 딸의 옛날 남편이 나타나고, 그들은 안소니를 정신병자 취급하듯이, 몰아부치고 있다. 나는 영화가 계속될수록 이건 무슨 반전이 있을거야, 아님 진짜 치매환자 시각이라서 저런걸까? 두가지 상황에서 줄다리기 하듯이 왔다갔다 하면서, 영화가 단순히 치매아버지를 안타까워 하는 종전의 영화들과 결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치매환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이는 공포이다. 모든 세상이 나를 속여 넘기려는 음모의 집단들로 느껴질 것이다. 이런 소재로도 이런 긴장감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것에,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한 우리나라 나이로 현재 85세의 연세에도 저런 미친 연기력이 나오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그는 찐 연기자이다. 찐 배우, 그야말로 몸의 기력이 다할 때까지 연기를 하다 죽을듯 하다.

영화는 배경도 별로 많이 바뀌지 않아, 마치 연극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고 있는 듯하다. 영화제작비도 많이 안 들었을 것 같다. 큰 변화 없이, 단지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긴장감과 스릴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연기와 연출력, 모두가 좋았다.

안소니 홉킨스에게 존경을 보내며, 인생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훌륭한 배우의 연기를 다들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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