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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10년후 그들의 부부연기 "레볼루셔너리 로드" 이상과 현실 사이 본문

영화와 드라마 리뷰

타이타닉 10년후 그들의 부부연기 "레볼루셔너리 로드" 이상과 현실 사이

미미모롱 2021. 3. 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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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샘 멘데스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프랭크 휠러 역) 케이트 윈슬렛(에이프렐 역)

        케시 베이츠(헬렌 기빙스 역)

개봉  2009.2.19 (미국, 영국)

아래내용 은 스포일러 포함하고 있습니다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이 10년이 지나 부부로 다시

연기호흡을 맞췄는데요.

타이타닉의 두사람이 만나서 결혼했다면,

이런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과 연애는 다르며,

현실과 이상도 다르죠.

두사람은 미치도록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또 싸웁니다.

Revolutionary Road 직역하면 혁명적인 거리,

이 영화에서 이곳은 뉴욕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시외,외곽정도) 거리이며, 젊고 멋진 휠러부부가

예쁜 이층집에 이사오게 됩니다

시외에서 보면, 이들처럼 잘생기고 예쁘고 멋진,

젊은 부부는 거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휠러부부를 선망하고 좋아합니다.

이들 부부도 그걸 알죠. 마치 주변에서

예쁘다 잘생겼다 하면 본인도 알듯이...

휠러부인 에이프럴은 연극배우입니다.

그러나 잘나가는 배우는 아니고, 연기가 뛰어난 것도 아니죠.

주변의 혹평에 본인도 괴로워 하고,

본인의 재능없음에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주부로, 아이둘 키우는

엄마로 살기에도 본인의 이상이 아니기에 갈등합니다.

반면 남편은 녹스라는 회사에 아버지가 20년을 다녔는데,

그 회사에 다니고 있고, 그럭저럭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가장이라는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현실에 타협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비서 들에게 잘생긴 외모덕에 인기는 많지만,

하루하루가 무료하죠.

그렇기에 여비서와 바람도 피웁니다.

그날 집에 가니 에이프럴(이름도 절묘하게 지었습니다.

앞치마가 생각나기도, 4월이 생각나기도 하는 이름) 이

파리로 이사가자는 거였습니다.

파리로 이사가면 자기가 비서일을 해서 돈을 벌테니,

당신은 아무일도 하지마, 책을 읽거나 생각을 하면서 지내다가

당신의 재능에 맞는 꿈을 실현시키라고 합니다.

당신은 너무 멋지고, 너무 아름다운 존재니까.... 라고 합니다.

프랭크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러자고 합니다.

그리고 둘은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꿈을 꾸며,,, 행복해 합니다.

이웃집에도 파리에 이사간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웃집 부부는 매우 놀랍니다.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나고 멋진 이웃집부부가 마을을 떠나 파리로 간다.

멋진부부가 더 멋진 파리에 간다고,,,,

그렇지 않아도, 비교되지 않으려고 옷입는 거며,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무진장 신경쓰며 살았는데, 이젠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멋진 곳으로 그들은 가는구나.

아 역시 그들의 세계는 달랐어,,,, "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휠러부부는 그들의 실망하는 표정이나

울려하는 부인의 표정에 일종의 쾌감,

비교우위를 느끼며 즐거워합니다.

확실히 에이프럴은 그 재미에 삶에 활력이 생기는 듯했지요.

부동산 업자인 헬렌이 정신병원에서 나온 아들 존과

방문했을때도 이사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다 한가지 걸림돌이 생기죠.

에이프럴이 셋째 아이를 임신한 것입니다.

그녀는 낙태를 생각합니다.

남편이 임신사실을 알고 프랭크는 파리로 가는것을 고민합니다.

마침 프랭크의 회사에서는 프랭크의 기안이

사장의 눈에 들어 사장은 더 좋은 부서로 승진시켜 월급도

더 늘려 줄것을 약속했고, 며칠내 결정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프랭크는 자기는 파리로 간다며, 상관없다 했지만,

이제는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서 살면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수도 있고,

편히 먹고 살수도 있는데, 굳이 파리로 가야 할까?

게다가 뚜렷하게 뭘 하겠다 하는 꿈도 없는데...

이것으로 두사람의 부부싸움은 극에 달합니다.

게다가 실언도 하죠. 낙태하려는 부인의 낙태기구를 발견

했을때도 싸웠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 사실은 나도 그 아이를 낙태하길 바랬어" 라고요

에이프럴은 밖으로 뛰쳐나가고 거의 실성상태를 보입니다.

무서워진 프랭크는 쫓아나가 미안하다

사죄하지만 그녀는 혼자있게 해달라 하죠.

프랭크는 집에서도 그녀를 관찰합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기 위해 나가려던 프랭크는 주방에서

앞치마를 입고 있는 단정한 그녀를 만납니다.

아무일 없다는 듯 "계란은 어떻게 해줄까"라고 묻습니다.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두렵고 무슨일이 생길까

겁나지만, 그는 출근을 합니다.

에이프럴은 낮에 혼자 낙태기구로 낙태를 하고 하혈이 너무 많아

쓰러진걸 이웃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지죠.

그리고 프랭크의 오열속에 그녀의 죽음을 알게됩니다.

내멋대로 생각 내맘대로 해석

이런장면이 있는데요. 헬렌이 휠러부부가 이사가고 다른 신혼부부가

이사오게 된후 그 부부에 관한것이나 그 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끝없이 늘어놓을때 남편은 보청기의 볼륨을 서서히 줄이다가 완전히

꺼버려 고요속에 놓이자 평화로운 표정을 짓는데요.

저런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에이프럴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까지는 좋았으나,

결혼이라는 생활방식이 여자에게 요구하는 많은것들을

벗어나려 한것 같습니다.

그녀에겐 배우라는 꿈이 있었고, 소질은 없었지만,

더 노력할 수는 있었겠죠.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목마름이 항상 있었고,

그것을 남편을 통해 이뤄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남이란 항상 내마음과 동일하지 않지요.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살아보고

싶었을 겁니다. 현재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대를 옮겨라

라는 말이 있듯이 그녀에게 파리는 새로운

삶의 무대, 새로운 희망 같은 것이었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살길 원했는지 잊어버리고,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현실에 타협하고

안주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에이프럴은 평범하게 살기엔 자신들이 너무 멋지고

잘난것을 알기에 그것도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자존감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저는 한편으로 이런 생각했습니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이란 것은 ,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게 하기엔

너무 많은 속박이 있다는 것을,,,

여자의 꿈과 희망은, 집안일을 하고, 임신을 하고 ,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합니다.

그리하여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볼때 자기의 꿈은

어디로 갔나, 생각하게 되죠.

물론 남자들의 삶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먹고 살아가는 현실에

타협하다 보면, 모두 자기의 꿈은 잊고 살 수 밖에요.

그래서 꿈과 현실을 접목시킬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 봐야 겠어요.

레볼루셔너리 로드 라는 제목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

지금까지의 부부관계, 결혼생활, 휠러부부처럼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자괴적인 분열,

이 모든것이 혁명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에이프럴의 혁명이 무엇을 바꾸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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