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모롱

긴제목 코미디 일본영화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있다""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 본문

영화와 드라마 리뷰

긴제목 코미디 일본영화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있다""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

미미모롱 2021. 3. 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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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모든걸 말해준다

일본영화는 재미있고 신박한 제목의 영화들이 꽤 많다. 만화적이고,직설적인 설명같은 제목들이, 대충 내용마저 스포하는 것 같다. 이 영화들을 보면서 일본의 영화정서? 그네들의 코믹코드를 엿볼 수 있다.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를 살펴보겠다. 제목 읽다가 숨넘어갈듯,,,

감독 사토 유이치

출연 코이케 테페이(마코토 역) 다나베 세이치(후치타 역) 나카무라 야스히

개봉 2018.7.24

러닝타임 104분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배급 (주) 엔케이컨텐츠

영화의 줄거리

반년전 마코토는 IT회사에 취직을 한다. 새로운 각오와 포부로 직장을 들어가지만, 이회사 분위기가 너~무 이상하다

마코토가 앉은 자리엔 일주일 다니다 그만둔 신입이 있었고, 책상 서랍엔 "날 죽일거야"라는 글씨가 빽빽하게 뻘건글씨로 노트 한권이 놓여있다. "빠가"를 외치는 후배잡는 이상한 선배, 만화덕후인 만화그림옷입은 선배, 첫날부터

점심도 못먹고, "데스매치"로 불리는 야근의 행진, 정시퇴근은 "도시전설"이라고 외친다.

블랙회사, 마코토는 자신이 들어간 회사가 블랙회사임을 깨닫는다.

와세다에 살았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고등학교때 왕따를 당해 학교를 결국 자퇴했다. 컴푸터로 게임하면서 은둔형 외톨이로 이른바 니트족으로 8년을 백수로 지냈기에, 컴퓨터의 잡다한 상식은 많이 알고 있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직장을 구한것이다.

둘째날부터 야근으로 회사에서 취침, 에어컨 앞자리로 자리를 옮겨서 옆자리의 켜드랑이 냄새로 새로운 악취공격,,,,

후지타선배가 친절하게 대해줘, 그나마 견딜수 있는데,,, 그를 게이라고 모략하는 만화덕후선배..

이들은 일도 안하는것같다. 후배들만 부려먹고,,,, 정말 이런 회사라면 당장 때려치고, 딴거 알아봐야 하는거 아냐....

반년을 버텼다니,,,대단하다~~~

마코토는 "당하지 않겠다"며 죽어라 일한다. 실력을 인정받아 입사2주만에 프로젝트 팀장으로 승진? 한다

그러나 팀장은 덤탱이를 쓰는 자리라는게 함정... 우에하라의 겨드랑이 냄새인줄 알았는데, 사실 두명의 선배 들이 온갖 방향제를 우에하라 자리에 숨겨두었던것, 매번 위기에서 구해주는 후지타 선배,,, 와세다대학 출신에 대기업 다니다 왔다는 신입은 엄청난 야심가이다. 자기가 팀장이 되서 팀원들을 일하는 노예로 만들고, 그렇게 해서 회사를 먹는 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음은 능력중심,세상은 학력중심.... 마코토의 학력이 알려지자, 다들 비웃는다.

자네는 본인 생각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야. 난 그렇게 믿어

퇴사하려하는 마코토에게 후지타가 한말

후지타의 조언이 다시금 힘을 내게 한다. 기무라의 계획대로 팀원을 끝없는 데스매치로 몰아넣고 일의 노예로 만드는데,,,

마코토의 아버지는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아스팔트 교차로 가운데서 쓰러지는 마코토,,,,,,,, 한계에 다다른것 같은 마코토, 직장에서 드디어 한이 폭발한다...

 

직장, 사회생활은 왜 하는가?

인간은 혼자살 수 없으며,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사회생활을 하는것이라고 배웠던것 같은데, 자아 실현은 커녕, 자아파괴, 자아폭발, 자아붕괴를 만드는 직장이 많다.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로, 기성세대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 하지 않고, 자아파멸의 길로 몰아세운다. 세상은 변하는 것이며, 모순된것은 수정되어야 하며, 발전변화하는 것이야 말로 변치않는 진리이다. 살맛나는 직장,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직장, 보람과 긍정을 느낄수 있는 직장과 사회를 만들어 내야 하지 않을까? 물론 한계를 만들지 않아야 겠지만, 한계는 극복되어야 하기에,,,, 영화는 영화적인 긍정으로 마친다. 제도나 사회적 시스템이나, 직장시스템은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기대한 내가 바보지... 그냥 코미디로...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나는 아직 힘낼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힘내서 다시 열심히 일해 보자는 ,,,,, 그런 긍정의 마인드!!!!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감독 리 토시오

출연 에이쿠라 나나(치에 역) 야스다 켄(준 역) 오타니 료하이 (소마 역) 노노 스미카(유미카 사노 역)

개봉 2020.2.20

각본 츠비타 후미

러닝타임 115분

등급 12세관람가

장르 드라마.코미디.

배급 (주) 영화사 그램

영화 줄거리

첫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한 준은 퇴근후 집으로 들어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아내가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다. 남편은 놀라 자빠진다. 119에 신고하려 할때 부인이 놀래키며 일어난다.케찹을 입에 흘리며 옷에 피묻은 것처럼 꾸몄다. 남편도 부인의 깜찍한 장난에 안도와 재미나게 박장대소한다.

그런데 다음날도 부인은 악어 입속에 머리를 처박고, 죽은 흉내를 낸다. 다음날은 칼에 찔려 죽고, 다음날은 화살에. 다음날은 캐릭터까지 잡아서 줄리엣처럼 관에 누워있고,,,,, 재미도 하루 이틀이지.. 이쯤되면, 변죽을 맞춰 연기해 주던 남편도 식상하고, 재미없고, 지루해지기 까지 하다. 게다가 계속 죽은 연기를 날마다 하는 부인이 걱정되기도 한다. 직장동료와 얘기를 나눠보니, 부인이 친구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며 자기 부인과 친구할 수 있게, 부부가 같이 만나 부인끼리 친구하게 한다. 친구의 부인도 고민이 있다.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게 최대의 괴로움이다.

준의 부인 치에를 위해 준은 소일거리로 세탁소구인 쪽지를 내민다. 혹시 심심해서 이런 연극을 매일저녁 하는것인지 모르니,,,, 치에는 심심하지 않다며, 그러나 세탁소에서 알바를 하는데,,, 그래도 그녀의 죽은척 연기는 끊이지 않고 레파토리를 바꿔가며 계속된다. 직장동료 부부는 결국 이혼을 결심하고, 치에는 그녀를 위로한다.

치에는 홀로된 아버지가 계시고, 어릴적 엄마를 잃고 아빠와 함께 자랐다. 아빠는 스시집을 하며, 어린딸을 키우느라 힘들고 지쳐 집에 들어오면, 치에는 아빠를 조금이라도 웃게 하기 위해 작은 아이디어를 만들고 숨어서, 아빠는 숨은 딸을 찾느라, 매일 저녁 아빠에게 소소한 웃음거리가 되었다. 지친 아빠를 웃게 만들려는 딸의 귀여운 생각에 아빠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사위에게 말한다.

감상평

나는 잘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지만, 한두번은 재미삼아 남편을 놀라게도 웃게도 하겠지만, 어떤 부분에서 부인이 계속 이런 장난을 하는지, 전혀 공감대가 없다. 일본의 코미디가 나와 코드가 안맞는 듯,,,, 더이상 웃기지도 않고, 감동을 줄만한 반전도 없고, 공감할 만한 감정선도 없다. 점수로 따지면 10점만점에 4점 정도...

<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 TO Each His Own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쿠시 소우타(야마모토 역) 쿠도 아스카(아오아마 다카시 역)

개봉 2017.10.1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4분

배급 (주)이수 C&E

영화의 줄거리

취직에 계속 낙방하던 주인공(아오야마)은 새로운 직장에 취직되어 뛸듯이 기뻐한다. 광고영업직 이기에 실적이 곧 인격인 직장이다. 자신의 실수로 손해본것은 월급에서 제하고 준다.야근을 해도 야근수당을 못받는다. 실적이 없어 부장으로 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실적좋은 이가라시선배는 상금받으며,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받는다.

피곤하다.자고싶다, 내일 따위 안와도 좋아

아오야마 다케시는 야근으로 납덩이처럼 무거운 몸을, 들어오는 전철에 던지려 하는 순간, 어떤 남자가 그를 붙잡아 당긴다. 전철이 지나가고 겨우 살아남는 다케시, 그친구는 자신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며 반갑다고 한다. 야마모토라고 소개한 친구와 저녁을 간단히 먹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다케시의 집앞나무에 올라가 다케시를 부른다. 마트에 가서 카트를 끌어 타고 신나게 내리막길을 내려온다..

다케시는 오랜만에 하늘을 보게된다. 낵타이를 고르며, 영업에 대한 조언도 해주는 친구, 예전에 자기도 영업을 했었고, 지금은 백수라고..

회사에 일찍 도착한 아오야마는 이가라시에게 영업의 비결을 물어본다.

"항상 긍지를 갖고 집중하려고 해" 라고 대답한다.

아오야마는 반년동안 공을들인 계약건에 광고시안을 네가지를 뽑아가 담당자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야마모토가 동창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다케시, 그러나 그들은 다시 친구가 된다.

발주서를 넣은 제과회사에서 클레임이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다고 이가라시가 얘기한다. 찾아보니 다케시가 발주서를 잘못 넣은걸로 확인됐다. 이가라시가 다케시와 같이 제과회사에 사죄하고, 뒷수습을 해주겠다 한다. 아오야마는 부장에게 깨지고, 이가라시에게 부장은 그달실적이 80%밖에 안된다며 닥달을 한다. 아오야마에게 퇴근하라하고, 이가라시는 자기가 해결해 주겠다 한다. 아오야마는 잠못이루며, 괴로워 한다.

제과회사의 계약은 이가라시에게 넘기라고 부장은 명령한다. 그리고 아오야마에게 일할의욕을 떨어뜨린것을 모두에게 사과하라 한다. 무릎끓고 앉아서 머리를 땅바닥에 조아리고 큰소리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를 반복하게 한다. 정말 인격을 모독한다. 이런 비인격적인 회사가 있다면, 그회사는 없애야 한다.

이러면서 회사를 다니겠다고..... 영혼이 이탈된 상태로 전철로 걸어가는데, 야마모토가 나타난다. 오버스럽게 쾌활하고, 분홍남방 날리며 조리신고 다니는 야마모토, 그러나 그가 문제의 핵심을 지적한다. "그일로 이익을 본사람은 없는지? 그 계약을 넘겨 받은 사람은? "그일을 관두면 어떨까?" 라고 물어본다.

영업에도 변화하려 했으나, 실패를 맛보고 ,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아오야마. 그럭저럭 예전처럼 살아가려한다.

어깨를 축 늘이고,전철역으로 가는데, 저쪽에서 어깨를 늘이고 고개를 푹 숙인채 야마모토가 걸어가고 있다. 전혀 보지 못한 표정의 그를 뒤쫓아 가는데 묘지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고 간다. 그는 누구인가?

집에 가서 야마모토 준 을 검색해 본다. 3년전 직장내 괴롭힘으로 투신자살하여 오늘이 기일 이라는 것....이럴 수가.... 아오야마는 사무실에 가자, 항상 제일 먼저 출근하는 이시가라가 다케시 자리에서 컴퓨터를 열어보고 있다.

아오야마는 죽으려 했으나, 또다시 야마모토가 나타나 그의 마음을 돌려놓는다.

너와 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 해

이영화는 세개의 영화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고 내용도 충실하다. 현대 사회인이 사회생활을 안할 수 없지만, 직장에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 직장이 당신 삶의 전부도 아니거니와, 모든 가치도 아니다.

이영화가 퇴사를 유발하는 영화라고도 한다. 혹시 그 직장이 당신 삶을 옭아 맨다면, 당신을 비인간적으로 만들고 자존감을 깍아 내린다면,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나의 평점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난 점수에 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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