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후

"영초언니"를 읽고

미미모롱 2021. 10.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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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지음

문학동네 출판사

이책은 동네 언니가 읽어보라며 준책이다

표지부터가 좀 촌스런 그림의 글이라 확

당기진 않았지만, 언니의 추천이니

일단 읽어는 보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다

서명숙이란 작가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나왔고, 제주도에

그 유명한 "올레길"을 만든 사람이다.

그녀는 대학재학 시절 1979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236일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1983년 기자생활을 시작하여 (시사저널)과 (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2007년 제주로 돌아와 "올레길"을 만들게 된다

이글은 거의 자전적인 내용이며

그녀가 자라며 배우고, 자신의 사상을

지배했던 박정희키드에서 어떻게 생각이

바뀌고, 두려움을 떨치고 투쟁의 길로

나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구금생활과

자신에게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이끌어준

가장 큰 영향을 준 "영초언니"에 관한

그녀의 고백이며, 지금은 망가지고

변모된 영초언니에 대한 애가이다.

197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알겠지만, 세상에 귀닫고 눈감고

공부만 한 개인주의자냐,

썩어돌아가는 세상에 참을수 없는

분노를 구국의 심정으로 투쟁에 참여하는

학생이냐로 나뉠수 밖에 없는 그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며,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안고 살아낸, 참으로 용감하고 아름다운

불꽃의 인생을 살아왔노라고, 이제

그들에게 위로해주고 싶다.

나또한 87년의 뜨거운 역사를

20대에 통과했으며,

그 시절의 경험들은 내 몸과 마음에

깊은 획을 그어 놓았다.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었고, 그대들의 젊음과

청춘의 시간들이, 밤을 새우고 토론하고

울부짖고 투쟁했던 그대들의 뜨거운 피가

바로 우리의 오늘 이땅을 적시고 있다는 것을...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에, 감옥에서 고문당하고

꺽이고, 상처입고 찢어졌던 것을,,,

그대들에게 감사하며, 빚진 마음을 갖고

오늘도 또렷하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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